여름 마다 먹은 추억의 콩국수. 내가 겪은 콩국수 이야기.

콩국수는 여름 마다 먹던 추억의 음식이예요. 무더운 여름 밥맛이 없을 때 시원한 콩국수를 해주셨던 엄마.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의 음식을 지금 어른이 되어서 내가 가족들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콩국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직접 만든 콩국수사진




콩국수를 먹기 시작한 나이

콩국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콩국수는 어른의 맛이라는 걸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 맛을 알지 못하는게 자연스러운..

나도 엄마가 해주니까 먹었지 그 맛이 너무 맛있어서 일부러 해달라고 하지는 않았었죠.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생이 되어서도 여름 방학때가 되면 자주 먹었던 추억의 음식입니다.




콩국수의 맛

콩국수의 맛은 담백 고소 그 자체입니다. 밍밍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요즘처럼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입맛이라면 분명 싫어할 맛이예요.

백두를 삶아서 갈아낸 콩물에 소금간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소금을 적당히 입맛에 맞게 넣어서 간을 조절하죠. 소금을 넣으면 밍밍했던 콩물 맛이 고소하고 입에 촥 감깁니다.

식감은 걸쭉하면서 부드러워요. 물이나 얼음을 많이 넣으면 국물이 묽어져서 콩국수의 맛이 희미해집니다. 그래서 약간 걸쭉하면서도 뻑뻑한 국물을 선호합니다. 국물이 뻑뻑하면 국수 면에도 더 잘 붙어있어서 콩물을 많이 먹게 됩니다. 영양은 콩물에 많으니까요.




콩국수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

어릴 때 엄마는 직접 흰콩을 삶은 다음 믹서기에 갈아져 콩물을 만들었습니다. 어깨넘어로 배운 콩국수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1. 흰콩을 푹 삶아준다.
  2. 콩 껍질을 하나하나 깐다.
  3. 껍질을 깐 콩을 믹서기에 갈아준다.
  4. 물을 넣어서 갈아야 잘 갈린다.
  5. 최대한 곱게 가는 것이 포인트.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충분히 갈아야 한다.
  6. 콩을 갈 때 참깨를 함께 갈아주면 콩물이 더 고소해 진다.
  7. 국수를 적당히 삶는다. 퍼지지 않고 쫄깃하게 삶아야 맛있다.
  8. 삶은 국수에 콩물을 넣고 차가운 물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얼음도 몇개 넣어 준다.
  9. 깨소금과 소금을 뿌려서 먹는다.


콩을 곱게 가는 것과 참깨도 함께 갈아주는 것이 맛있는 콩국수를 만드는 비법이예요.




콩국수를 만들어 주신 우리 엄마

무더운 여름 입맛도 없고 불 앞에서 지지고 볶기 힘들죠? 그래서 엄마 콩국수를 자주 해주셨던 것 같아요. 물론 맛도 있고 콩을 많이 먹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조리과정이 단순하고 덥지 않아서 선호했을 것 같아요.

최근까지도 여름에 저희집에 놀러오시면 콩국수를 직접 해주셨어요.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콩국수만 먹는다는 우리 아이들.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콩국수를 만드는 지금의 나

사실 엄마처럼 콩을 삶아서 갈아서 만들지는 못해요. 번거롭고 재료값과 시간, 노동력을 생각하면 맛있는 콩물을 하나 사오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콩물은 구입하고 국수만 삶아서 만들어 먹어요.

남편과 저는 일주일에 한번은 콩국수를 먹으며 맛있다 맛있다 하며 메뉴 선택에 만족을 합니다. 아이들도 꽤 잘 먹어요. 고소하고 시원하니 밥이 안넘어갈 때 콩국수를 해주면 군말없이 먹는답니다.




추억이고 추억이 될 콩국수

콩국수는 여름을 대표하는 추억의 음식이 되었어요.

가족 모두 맛있게 잘 먹어서 나의 추억의 음식이 우리 가족들에게도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직접 콩을 삶아서 갈진 않았지만 아이들은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는 기억 때문에 엄마가 해주신 추억의 음식이 되지 않을까요.

얼마남지 않은 여름. 서늘한 바람이 불면 콩국수가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땀 흘리며 먹는 콩국수 맛이 있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부지런히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