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저리고 뻣뻣해서 정형외과 다녀온 후기

오른쪽 팔이 불편한지 꽤 오래 되었어요. 오른쪽 팔꿈치와 약지, 새끼손가락까지 저리고 뻣뻣한 불편한 느낌때문에 정형외과에 다녀왔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았어요. 오른팔이 저려서 정형외과 다녀온 이야기 들려드릴께요.



오른쪽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통증


통증이 시작된 지는 2년이 훨씬 넘었어요.

회사에 일이 많아서 쉴새없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마우스를 움직였던 때인데요. 한번씩 오른쪽팔이 저렸는데 컴퓨터는 안할 때는 또 괜찮아서 일시적인 거겠지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팔이 너무 저리고 손가락까지 뻣뻣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일단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있었고 새끼손가락쪽 손바닥과 손목에 통증이 있었어요. 뻣뻣하지만 마사지를 하면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어요.

저는 일자목이 있어서 목디스크 전조 증상인 줄 알고 목과 등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었어요. 하지만 팔 통증이 계속 되었고 불안한 마음에 정형외과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팔꿈치터널증후군


정형외과에서 내린 진단명은 팔꿈치터널증후군이었어요. 선생님이 cubital tunnel syndrome를 검색해서 보여주시더라구요.

손목터널증후군은 들어봤는데 말이죠.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처음 들어봤어요.

팔꿈치터널증후군은 물리적으로 팔꿈치에 있는 신경이 눌려서 그 신경과 연결되어있는 4번째 5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심해지면 마비까지 되는 질환입니다.

선생님께서 평소 자세를 물어봤고 컴퓨터를 할 때 자세가 나빴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신경이 심하게 눌렸을 경우는 약물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수술까지 염두에 둬야한다니 겁이 났습니다.

증상이 심하진 않았지만 처음 증상이 생긴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한번 지켜보자고 했어요. 일단 약물치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컴퓨터 사용 시 자세가 문제


평소에 컴퓨터 사용할 때 팔꿈치까지 책상에 닿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최대한 모니터쪽으로 붙여놓고 했습니다. 이게 문제였어요.

팔꿈치가 계속 눌린 상태로 하루종일 있었던 거죠. 마우스에 사무실 전화까지 다 오른쪽에 있다보니까 오른팔에 신경이 더 눌렸나봐요.

책상에 종이를 놓고 그걸 보면서 일을 하다보니까 그 자세가 가장 편했습니다. 근데 팔꿈치가 그렇게 자극이 되는 줄 몰랐어요.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팔꿈치에 힘을 가하니까 통증이 점점 심해졌어요.




정형외과 진료 후기


정형외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2주일 먹고 경과를 지켜봤어요. 눈에 띄게 통증이 줄었다거나 변화가 없었어요. 단지 컴퓨터를 덜 사용하면 통증이 좀 줄어들었어요.

선생님은 통증이 시작된지 너무 오래 되었고 약물 효과도 바로 나타나지 않으니 신경이 많이 눌렀을지 모른다며 MRI 촬영을 해서 정확한 상태를 봐야한다고 했어요.

MRI를 찍어보니 팔꿈치 신경 주위에 염증이 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신경이 손상될 정도의 염증은 아니었어요. 말그대로 신경 주위에 염증이 있는 정도였답니다. 그 염증이 신경에 자극을 주어 팔이 저리고 뻣뻣한 느낌이 났었던 거예요.

신경이 심하게 눌리거나 유착된건 아니라서 수술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대신 평소 취하던 자세를 고쳐서 팔꿈치를 누르지 않도록 하라고 하셨어요.

정말 다행이죠.




팔꿈치에 무리가는 자세는 이제 그만!


컴퓨터를 할 때 자세를 고쳤어요. 팔꿈치가 책상위에 닿지 않도록 했어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몸쪽으로 당겨 위치를 바꿨고 키보드 칠 때 손바닥에 딱딱한 바닥에 닿지 않도록 푹신한 쿠션을 깔아줬어요.

마우스 밑에도 푹신한 인형 같은 쿠션을 뒀어요. 쿠션이 손목을 받쳐줘서 손목이 떠있게 되니 손바닥쪽 통증이 없어졌어요.

또 오랫동안 펜을 잡고 무언가를 쓸 때도 통증이 심해서 쓰는 일도 줄였어요.

연필을 잡고 쓰는 자세 자체가 팔꿈치에서부터 손바닥까지 책상에 닿아야 하니까 자극이 많이되어 통증이 심해지더라구요.

팔이 안아프도록 평소에 신경을 써야겠어요.





정형외과 다니는 동안 거의 한달 간은 약을 먹었어요. 그리고 아플 때 먹으라고 일주일치를 처방 해주시더라구요.

통증이 심하고 불편하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어요. 초음파를 보면서 염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서 치료 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어요. 다음에 통증이 심해져서 가면 아마 이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치료 방법은 없고 평소에 자세를 신경 쓸 수 밖에 없대요.

컴퓨터 할 때 푹신한 쿠션을 깔고 팔꿈치에 자극이 가는 자세는 일부러 피했어요. 그러니까 나아졌어요. 완전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구요. 팔꿈치에 무리가는 자세를 오래 하면 어김없이 아프더라구요.

조금 아플 때 빨리 병원에 갔더라면 더 빨리 치료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아요. 괜찮겠지하며 미루다가 염증이 악화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무슨 병이든 예방이 중요하고 발견하려면 빨리 발견해야 치료도 잘 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병원갈 일 있으면 미루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